|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4 | 5 | 6 | |
| 7 | 8 | 9 | 10 | 11 | 12 | 13 |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 28 | 29 | 30 |
- 영화Her리뷰
- 극지역전
- 1998년 영화
- 영화리뷰
- 더 라스트 스탠드 오브 앨런 콜
- 넬슨 히버트
- 노익장 액션
- 데이빗 스페인
- 인공지능로맨스
- 성격전이
- 영화 리뷰
- 세타 요원
- 13가지이유
- 일본 순정 애니
- 청춘 성장 영화
- 기억상실 로맨스
- 도덕적허무주의
- 드라마 리뷰
- 아주 작고 완벽한 것들의 지도
- 죽음과 사랑
- 이데올로기비판
- 더 롱 가이
- 이스케이프 큐브
- 세포기억설
- 넷플릭스드라마
- 중산층위선
- 코미디 영화 리뷰
- OS사만다
- 나는여기에있다
- 조앤 카바스
- Today
- Total
목록영화리뷰 (5)
k-방구석 극장
몇 년 전, 해외 여행 중 폭우와 산사태로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채 갇혔던 경험이 있습니다. 전기도, 인터넷도 사라진 그 어둠 속에서 느꼈던 공포는 지금도 선명합니다. 그래서인지 프랑스 재난 영화 서바이브를 보는 내내 단순한 관람이 아니라, 과거의 기억이 스크린 위로 겹쳐지는 묘한 감각을 떨쳐낼 수 없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설정은 신선했지만 속내는 아쉬웠습니다.서바이브, 바다가 사라진 지구 — 하이콘셉트 재난 설정의 매력과 한계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바다 한가운데에서 요트 여행을 즐기던 가족이 눈을 뜨니 광활한 바닷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다는 이 황당한 설정이, 처음 10분 동안은 꽤 강렬하게 작동합니다.영화가 제시하는 재앙의 원인은 지구자기극역전(Geomagnetic Pole Reve..
솔직히 이 영화를 다시 틀었을 때, 저는 한동안 화면을 멍하니 바라봤습니다. 멕시코 빈민가 소년이 EPL 무대에 서는 이야기인데, 어느 순간부터 산티아고의 얼굴이 아니라 제 지난날이 겹쳐 보이기 시작했거든요. 오랫동안 쫓고 싶었던 목표 앞에서 "네 분수에 맞게 살아라"는 말에 스스로 꿈을 접으려 했던 기억, 그게 다시 올라왔습니다. 영화 골!은 그런 사람에게 묘하게 아픈 작품입니다.골!, 멕시코 빈민가에서 뉴캐슬까지, 산티아고가 밟아온 길저도 처음엔 이 영화가 그냥 흔한 스포츠 성공 드라마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보고 나니 예상 밖이었습니다. 주인공 산티아고 뮤네즈의 출발점이 워낙 바닥이어서 그런지, 스크린 위에 펼쳐지는 장면들이 유난히 묵직하게 다가왔습니다.산티아고는 멕시코의 빈민촌에서 ..
바보처럼 살면 정말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어린 시절 저는 눈치가 없고 행동이 느리다는 이유로 또래들 사이에서 겉돌았습니다. 그러다 수십 년이 지나 다시 꺼낸 이 영화를 보며 그 시절의 저를 떠올렸고, 동시에 이 작품이 얼마나 교묘하게 설계된 이야기인지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포레스트 검프, 경계성 지능에서 미국의 영웅으로, 그 믿기 힘든 서사포레스트 검프의 IQ는 75입니다. 여기서 IQ 75란 의학적으로 경계성 지능(Borderline Intellectual Functioning)에 해당하는 수치로, 일반 교육 과정을 따라가기 어렵고 사회적응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수 있는 인지 범위를 의미합니다. 거기다 척추까지 굽어 다리에 교정 보조 장치를 달아야 했던 포레스트는 어떤 기준으로 봐도 평탄한 삶을 살..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마당에 나타난 라쿤 한 마리가 살인으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는 그냥 기발한 설정의 코미디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웃기면서도 불쾌하고, 불쾌한데 어딘가 낯익은 그 감각이 쉽게 떨쳐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디테일스, 라쿤이 건드린 것은 잔디가 아니었다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사람이 무너지는 건 보통 거창한 사건 때문이 아닙니다. "이 정도쯤이야"라고 넘겼던 것들이 쌓이고 쌓여 어느 순간 감당할 수 없는 무게가 되어 돌아옵니다. 영화 속 제프가 딱 그랬습니다.시애틀에서 산부인과 의사로 일하며 아내 릴리, 어린 아들과 함께 안정된 삶을 꾸려가던 그는 둘째 아이를 맞이하기 위해 집을 개조하고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흠잡..
나치가 패배하는 장면을 보며 통쾌함을 느끼는 게 과연 순수한 감동일까요, 아니면 그것 자체가 이미 폭력에 길들여진 반응일까요?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한동안 그 질문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은 2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 비극을 배경으로, 복수의 쾌감과 폭력의 윤리 사이에서 관객을 끊임없이 흔들어 놓는 작품입니다.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언어가 총보다 먼저 발사되는 긴장감의 미학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저는 뭔가 다르다는 걸 직감했습니다. 총성이 아니라 말 한마디, 시선 하나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첫 장면에서부터 이 영화가 단순한 전쟁 액션물이 아니라는 게 느껴졌습니다.1941년 나치 점령 하의 프랑스 시골, 농부 페리에 라파디트는 마룻바닥 아래 드레퓌스 일가를 ..
